다나와에서는 PC 구매를 돕기 위해 주제별로 PC 사양을선정하여, 성능과 가성비를한눈에 볼 수 있도록 스펙 카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영상 편집은 이제 PC를 구매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됐습니다. 마치 DSLR이 유행하던 10~15년 전에는 사람들이 사진 편집용 PC를 찾던 것처럼, 이제는 영상이 대세가 되었고, 영상 편집용 PC에 대한 수요도 많이 늘었죠.
하지만, 막상 구매하려고 알아보면 의외로영상 편집용 PC 사양을 고르기가쉽지 않은데요. 게임은 명확하게 권장 사양이 정해져 있지만, 영상 편집은 작업하는 소스(영상 원본과 적용할 이펙트들)에도 큰 영향을 받고, 작업하는 사람의 편집 능력에 따라서 PC 사양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간단한 컷편집과 자막 정도만 넣으면 되는완전 초심자용부터, 복잡하고 화려한 영상을 만들고자 하는중급자용, 그리고 준프로~프로용 사양까지 세 대의 PC 본체를 준비해봤습니다.
1. 입문용 영상 편집 PC
12세대 인텔 코어i5-12600K+ 인텔 내장 그래픽
먼저 영상 편집에 갓입문하는 사람을 위한 세팅으로,100만원 미만의 가성비 본체를준비했습니다.인텔 코어 i5-12600K와 내장그래픽의조합이죠.그래픽카드가 없어도 영상 편집이 가능한가요? 라는 질문들이 많은데요, 간단한 FHD 영상의 컷편집과 자막 정도는 인텔 퀵싱크 기술을 이용해서 그리 답답하지 않게처리할 수 있습니다.
i5-12600K는 6+4코어12+4쓰레드(10코어 16쓰레드)의 구성입니다. P코어 6개(6코어 12쓰레드)와 E코어 4개(4코어 4쓰레드)가 합쳐진 최신형프로세서죠, 클럭은최대 4.9GHz로 동작합니다. 시네벤치 R23 멀티코어 점수 1만 7,000점 전후의 강력한 성능을 지녔습니다. 메모리와 메인보드는 가성비 위주로 선정했지만 용도에 전혀 부족하지 않을 거예요.
SSD는 빠른 영상 편집을 위한Seagate 파이어쿠다 510 M.2 NVMe를 선택했고, 용량은 FHD 소스를 빠르게 불러오고 편집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남도록 500GB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게임용 PC에는 포함시키지 않는 HDD도 하나 추가했어요. SSD와 깔맞춤으로Seagate BarraCuda 7200/256M (ST2000DM008, 2TB)를 선택했습니다.
CPU를 제외하면 시스템 전체전력 소비량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파워는 가성비와 신뢰도 위주로 골랐습니다. 마이크로닉스 풀체인지클래식II 600W 80PLUS 230V EU는 PC 조립시장에서 국밥 파워로 유명한데요. 오랜 시간 동안 사건사고 없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라인업입니다.쿨러는 PCCOOLER PALADIN 400이며, 예산을 조금더 쓸 수 있는 분은 2열~3열 가성비 수랭쿨러도 괜찮습니다.
2. 중급 영상 편집용 PC
인텔 코어 i7-12700K + 32GB RAM + RTX 3050
중급 영상 편집용 PC는 초심자용에 비해무엇이 달라지는 걸까요?우선 눈에 띄는 것은 그래픽카드가 추가됐다는 겁니다. 그리고 CPU를 더 고급으로 골랐으며 메모리도 고스펙 32GB 용량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하지만 마냥 최고급으로 도배한 것은 아닙니다. 아낄 수 있는 곳에서는 충분히 아꼈습니다.
우선 CPU는 인텔 코어 i7-12700K로바꿨습니다. P코어 8개와 E코어 4개의 조합으로 총12코어 20쓰레드의 엄청난 스펙을 지닌 고성능 프로세서죠. 2~3년 전 최상급 프로세서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아요.CPU를 고급형 K 모델로바꿨기 때문에 메인보드도 Z690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안정성과 확장성 확보는 물론이고, 원한다면 오버클럭도 가능합니다.
메모리도 생긴 것은 똑같지만 스펙은 훨씬 업그레이드 된 튜닝 메모리를 썼습니다. 용량은 16GB x 2개를 써서 총 32GB 구성입니다. 게임용 본체는 메모리 16GB도 아직 충분한 시대지만, 영상 편집용 본체는 이제 16GB는 그야말로 최소사양에 가깝습니다. 적어도 32GB 정도는 장착해야 요즘 핫한다빈치 리졸브나 애프터이펙트에서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하죠.
그래픽카드는이엠텍 지포스 RTX 3050 STORM X Dual OC D6 8GB를 골라왔어요. 더 비싼 그래픽카드를 쓰면 다양한 효과를 적용할 때 더 쾌적한 프리뷰(렌더링)가 가능하겠지만, 마감 시간에 쫒기는 전업(프로) 크리에이터 수준이 아니라면 이 정도로도 취미용 영상 제작과, 초보~중수 유튜버 수준에서는충분할 거예요.
그밖에 달라진 부분은케이스와 쿨러, 그리고 HDD입니다. 12700K에서 열이 많이 나오는 데다가, 향후 주변기기나 내부 부품을 더 업그레이드 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케이스도 조금 더 큰 것으로 골랐구요, CPU를 최대로 사용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3열 수랭 쿨러도 달았습니다. HDD는 용량을 4TB로 늘렸어요. HDD는 only 백업용이기 때문에 5400RPM 모델도 나쁘지 않습니다.
3. 고급 영상 편집용 PC
인텔 코어 i9-12900K + 64GB DDR4 RAM + RTX 3080
드디어 끝판대장입니다. 영상 편집으로 돈을 버는전문가는 시간이 곧 돈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가성비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양을 최고급으로 골랐고 화이트 색상으로 깔맞춤도 했습니다. 다만 아직 DDR5가 말도 안되게 비싼 데다가 가격이 비싼 만큼의 성능 향상 체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사양의 메인보드와 메모리는 모두 DDR4 지원 제품으로 골랐으니 참고 부탁드려요. DDR4가 싫으신 분은 100~150만원 정도를 더 지불하고메인보드와 메모리를DDR5 시스템으로가셔도 됩니다.
CPU는 인텔 코어 i9-12900K를 골랐습니다. P코어 8개와 E코어 8개의 조합으로 총16코어 24쓰레드를 보유했습니다.코어 수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AMD 쓰레드리퍼 라인업도 있지만, 전문가 입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펙트를 사용한다고 쳤을 때 범용 성능에서는 i9-12900K가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에요.메인보드는 DDR4를 지원하는Z690 중에서는 최상급 제품이며, 이번 본체의 컨셉과 어울리는 흰색 위주의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메모리도 바뀌었습니다.지스킬의 DDR4 3600 CL18 튜닝 메모리이며용량은 32GB x 2개를 써서 총 64GB 구성이에요. 다만 영상 편집 전문가라도 세부적으로는 다루는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만약 애프터이펙트를 주로 다루는 경우에는 64GB도 모자라는 경우가 있죠. 이 경우에는 메모리를 128GB로 증설해야 합니다.
이 급에서는그래픽카드도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영상에많은 효과들을 적용하면 그래픽카드 가속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때 그래픽카드 성능이 낮으면 원활한 영상 편집 진행이 안 되고 시간을 허비하게 되거든요.그래서 전문가용 영상 편집 본체는 보통RTX 3070 Ti 이상이 권장됩니다. 오늘 선택한 것은기가바이트의 비전 RTX 3080 제품이며, 깔끔하고 하얀 외관이 인상적인 제품이에요.기가바이트 비전 라인업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겨냥하고 있는데요,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SSD도 생긴 건 비슷하지만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파이어쿠다 530입니다. 앞선 본체들은 SSD가 하나였지만, 이 사양에서는1TB 제품을 두 개(또는 2TB 두 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여러 소스들의 빠른 로딩과 결과물의 빠른 저장 등, 다방면에서 훨씬 쾌적해집니다.
파워-케이스-CPU쿨러는 모두 커세어 제품으로 도배를 했는데요, 만약 케이스와 CPU 쿨러를 더 저렴한 것으로 하면 금액을 30~40만 원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냉각 성능면에서는 약간의 손해가 있을 수 있어요. 이 대목에서는 약간이라도돈을 아낄 것인지, 아니면 최상의 비주얼과 냉각 성능을 가질 것인지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략 비슷한 사양(12900K+Z690+RTX3080)일 경우, 메모리와 SSD, HDD, 케이스, 쿨러, 파워를 무엇으로 고르냐에따라최소 450만원에서 최대 700만원까지구성이 가능할 것 같네요.
글 양윤정 / news@danawa.com
기획송기윤 /iamsong@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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